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시각디자인 전공 대학생인데요. 방학 동안 학원 다녀볼까 알아보는 중이에요. 근데 어떤 학원은 강사 프로필에 현직 디자이너라고 써있고, 어떤 데는 경력 언급이 아예 없더라고요. 실무 경험 많은 강사한테 배우면 확실히 다른 건지, 아니면 가르치는 능력이 더 중요한 건지 궁금해요. 실무 경력 짧아도 수업 잘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고, 반대로 경력은 화려한데 설명을 못 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요. 선배님들은 강사 고를 때 뭘 제일 먼저 보셨어요?
학원 강사 실무 경력, 꼭 따져봐야 하나요?
8.31 08:00조회수 0댓글 6
저도 대학생 때 똑같은 고민 했었어요, 규민 님. 방학마다 학원 검색하면서 강사 프로필 하나하나 뜯어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실무 6년 차인데 돌이켜보면, 결국 둘 다 중요하긴 한데 우선순위가 있더라고요. 실무 경력이 있는 분은 확실히 업계에서 실제로 어떤 피드백이 오가는지, 클라이언트가 뭘 원하는지를 체감으로 알려주세요. 그건 교재로 배울 수 없는 부분이에요. 다만 규민 님 말씀처럼 설명력이 부족한 경우도 분명 있어서,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은 수강 후기보다 해당 강사의 수강생 포트폴리오를 먼저 찾아보시는 거예요. 강사 본인 작업물이 아니라 수강생 결과물의 퀄리티가 곧 그 강사의 티칭 능력이거든요. 그리고 가능하면 청강이나 상담 한 번 받아보시면 감이 확 올 거예요. 좋은 학원 찾으시길 바랍니다.
아 이 고민 진짜 공감되네ㅋㅋ 나도 영상디자인 쪽이긴 한데 방학마다 학원 알아볼 때 강사 프로필 보면서 항상 헷갈려. 현직이라고 써있으면 뭔가 믿음이 가긴 하는데 막상 수강후기 보면 설명이 너무 빨라서 못 따라갔다는 글도 꽤 있더라고. 근데 나는 아직 학원을 제대로 다녀본 적이 없어서 뭐가 맞다고 말하기는 좀 그렇고… 규민아 혹시 수강후기나 포트폴리오 결과물 비교는 해봤어? 나는 요즘 그거라도 보고 판단하려고 하는 중인데 솔직히 그것도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건지 모르겠어ㅋㅋ 누가 경험담 좀 풀어줬으면
강사 포트폴리오보다 수강생 결과물을 먼저 보세요. 그게 그 강사의 진짜 실력이에요. 저도 영상 쪽에서 5년 정도 일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학원에서 배운 것 중 가장 오래 남은 건 화려한 스킬이 아니라 작업을 바라보는 시선이었거든요. 실무 경력이 긴 분은 확실히 현장 감각이 있어서 피드백이 날카로워요. 근데 규민 님 말처럼 그걸 전달하는 능력은 또 별개의 영역이라. 제가 했던 방법은, 수업 전에 상담이나 공개 특강 같은 거 있으면 꼭 가봤어요. 그 짧은 시간 안에 이 사람이 뭘 중요하게 여기는지, 설명할 때 학생 눈높이를 맞추려 하는지 느낌이 와요. 경력은 숫자일 뿐이고, 결국 그 사람이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지가 수업의 온도를 결정하더라고요. 좋은 선택 하시길 조용히 응원할게요.
강사 프로필에서 "현직"이라는 단어 말고, 그분이 지금 뭘 만들고 있는지까지 확인되던가요? 저는 그게 갈림길이라고 봅니다. 제가 PM이라 학원을 직접 다녀본 입장은 아니고, 대신 8년 동안 디자이너 뽑고 온보딩시키면서 느낀 게 있거든요. 실무 경력이 붙어야 나오는 건 결과물 퀄리티가 아니라 "이건 왜 이렇게 못 하는지"입니다. 클라이언트가 왜 그 시안을 깠는지, 개발이 왜 그 인터랙션을 못 받는지. 이건 경력 없으면 설명 자체가 안 나와요. 반대로 툴 숙련이나 기초 조형은 경력이 3년이든 10년이든 가르치는 능력이 전부고요. 그래서 규민 님이 방학에 뭘 얻으려는지부터 정해야 하죠? 툴이면 경력 안 봐도 됩니다. 실무 감각이면 "현직"이 아니라 최근 3년 안에 실제로 납품한 작업이 있는지를 물어보세요.
저도 그 부분이 제일 헷갈렸던 게, 프로필에 현직이라고만 써있고 최근에 뭘 납품했는지는 어디에도 없더라고요. 상담 가서 여쭤봐도 될까 싶었는데 학생이 그런 걸 물으면 좀 깐깐해 보이나 싶어 못 꺼냈거든요. 말씀하신 "왜 이건 이렇게 못 하는지"는 사실 제가 제일 안 배워본 쪽이에요. 학교에서는 교수님이 왜 깠는지 설명은 들었는데, 그게 클라이언트나 개발 쪽 사정이랑 같은 결인지는 감이 안 잡혀서요. 혹시 상담 때 그 질문,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꺼내야 무례하게 안 들릴까요?
상담 때는 "선생님 최근 작업 중에 클라이언트 요구 때문에 원안에서 틀어진 케이스가 있으셨나요"로 꺼내보세요. 경력 연수를 묻는 게 아니라 작업 얘기를 청하는 거라 무례해질 여지가 없거든요. 이 질문에 사례가 안 나오면 현직 표기가 비어 있는 겁니다. 안 물어보면 등록하고 두 달 지나서야 알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