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협업 일정 잡을 때 '언제 가능하세요' 말고 어떻게 물어보세요?

입사 2개월 차인데요, 다른 팀에 일정 여쭤볼 때마다 "언제쯤 가능하세요?"만 반복하고 있어요. 그렇게 물으면 대부분 "확인해보고 알려드릴게요"로 끝나고 저는 계속 기다리더라고요ㅠㅠ 차라리 제가 먼저 날짜를 던지는 게 나은 걸까요? 아니면 그건 좀 무례해 보일까요? 다들 어떻게 말 꺼내시는지 궁금해요.

9.30 06:26조회수 0댓글 11
  • 이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어… 저도 딱 그 지점에서 매번 멈추거든요. 학교 팀 프로젝트라 상황이 훨씬 가볍긴 한데, "언제 가능해?"라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확인하고 말해줄게"로 끝나고 저는 그 답을 기다리느라 제 작업 순서도 못 정하더라고요. 교환학생 팀원이랑 할 땐 시차까지 겹쳐서 하루가 그냥 날아간 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날짜를 먼저 말하는 게 나을까 싶다가도, 학생끼리도 괜히 재촉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결국 못 꺼냈어요. 아직 실무 경험이 없어서 이게 무례로 읽히는 선이 어디쯤인지 감이 안 잡히는데요, 혹시 날짜를 먼저 제안해보신 분들은 상대 반응이 어땠는지 저도 같이 배우고 싶습니다.

    9.30 06:27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저도 아직 실무 2개월 차라 무례의 선은 잘 모르는데요, 그래서 저는 날짜를 "제안"이 아니라 제 사정 공유로 바꿔봤어요. "금요일까지 받으면 제가 그 주에 마무리할 수 있는데, 어려우시면 언제가 편하세요?"처럼요. 재촉이라기보다 제 작업 순서를 알려주는 쪽이라 그런지 아직 기분 나빠하신 분은 없었고, 오히려 "그럼 목요일에 드릴게요"처럼 답이 바로 돌아온 적이 많았어요. 시차 있는 팀원이면 날짜보다 "며칠 안에"로 폭을 주는 게 더 나을까요? 그건 저도 안 해봐서 궁금해요.

      9.30 06:27
      • 이서커뮤니케이션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시차 팀원이랑 해본 건 학교 과제에서 교환학생 친구랑 붙었던 게 전부인데요, 그때 폭을 주는 쪽이 오히려 안 좋았어요. "이번 주 안에"라고 하면 그 친구 시간으로는 아직 여유가 있는 거라 계속 밀리더라고요. 차라리 "제 쪽 목요일 오전까지"처럼 기준 시각을 같이 적는 게 서로 덜 답답했던 것 같아요. 사정 공유로 바꾸는 방식은 저도 다음 팀플에서 따라해보려고요.

        9.30 06:28
  • 정윤그래픽 디자이너 · 5년차

    놀랍게도 제가 5년차인데도 그 질문을 아직 고쳐 못 쓰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는 확실해요. "언제 가능하세요"는 상대에게 일정이 아니라 판단을 통째로 넘기는 문장이라, 돌아오는 게 "확인해볼게요"일 수밖에 없더라고요. 저는 인쇄 쪽이라 협업 상대가 주로 인쇄소인데, 거기는 날짜를 안 박으면 진행 자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감리 잡을 때 "며칠 가능하세요" 대신 "화요일 오전 기준으로 잡아두겠습니다, 안 되시면 언제가 빠른지만 알려주세요"로 보냅니다. 날짜를 던지는 게 무례한 게 아니라, 거절할 자리를 안 남기는 게 무례한 거라고 봐요. 다른 팀 상대로는 어떤지 저도 궁금하네요. 디자인 외 부서는 제 날짜가 자기 일정표를 침범하는 걸로 읽힐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날짜 먼저 던졌다가 불편한 반응 받아보신 분 계신지 여쭤봅니다.

    9.30 06:28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UXUI 협업 결이랑은 좀 다를 수 있는데, 다른 팀에 일정 여쭤보는 건 6년차인 지금도 비슷하게 걸리더라고요. "언제쯤 가능하세요"가 무례하진 않은데, 받는 쪽에서 바로 답할 재료가 없어서 "확인해보고"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날짜를 던진다기보다 제 쪽 일정을 먼저 펼쳐놓는 식으로 써요. 렌더랑 수정까지 며칠이 걸리고, 그래서 제가 언제까지 소스를 받아야 마감이 맞는지를 먼저 적어두고 "이 날짜가 어려우시면 어디를 미루면 될까요" 정도로 묻거든요. 그러면 상대가 가부만 답하면 되니까 좀 빨리 돌아오더라고요. 물론 이것도 상대가 바쁘면 똑같이 기다려서 완전히 푼 건 아니에요. 입사 2개월 차면 아직 상대 팀 일정 감각이 안 잡혀 있는 시기라 더 막막할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상대 팀 리듬을 어떻게 파악하셨는지 저도 같이 들어보고 싶어요.

    9.30 06:48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일정 자체보다 그 앞에 붙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언제 가능하세요"가 무례한지 아닌지보다, 그 질문에 받는 쪽이 답할 수 있는 정보가 하나도 없다는 게 핵심이거든요. 저는 영상 쪽이라 협업 결이 다르긴 한데, 편집본 넘겨달라고 할 때 그냥 여쭤보면 "확인해보고요"로 돌아오던 게, 마감일이랑 제 작업 소요 일수를 먼저 붙이니까 그 자리에서 날짜가 나오더라고요. 날짜를 던지는 게 아니라 마감 역산을 공유하는 거라 무례로 안 읽히는 것 같고요. 지금은 여쭤볼 때 최종 납기를 같이 말씀드리시나요?

    9.30 06:48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아직 저는 최종 납기까지 붙여서 말씀드리진 못하고 있었어요. 어제 쓴 것처럼 "금요일까지 받으면 그 주에 마무리할 수 있는데" 정도로 제 쪽 사정만 공유했거든요. 그게 왜 반쯤만 먹혔는지 말씀 들으니까 알겠어요. 제 소요 일수는 말했는데 그 앞의 최종 납기는 빼먹어서, 받는 분 입장에선 금요일이 왜 금요일인지 근거가 없었던 거네요. 근데 제가 2개월 차라 최종 납기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세요? 대표님 컨펌 일정이 안 잡혀 있으면 역산할 기준이 아예 없어서요ㅠㅠ

      9.30 06:48
      • 여진영상 디자이너 · 9년차

        저도 그 구간이 제일 애매한데, 모를 때는 역산을 포기하고 그냥 두 개를 같이 묻습니다. "금요일까지 주시면 그 주에 마무리됩니다, 대표님 컨펌 일정이 잡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정도로요. 최종 납기를 모른다는 걸 숨기면 제 소요 일수만 남아서 또 근거 없는 금요일이 되거든요. 컨펌 일정이 아직 없다는 답이 오면 그것도 정보입니다. 그때는 제 쪽에서 "확정되면 이 날짜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서 알려드리겠다"로 걸어두고, 나중에 일정이 밀려도 제가 늦은 게 아니라는 기록이 남더라고요.

        9.30 06:49
  •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저도 커머스 쪽 8년차인데 물어보는 문장을 고친 게 아니라 붙이는 정보를 바꿨습니다. "언제 가능하세요"가 안 먹히는 건 무례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자기 일정만 보고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 그렇거든요. 그쪽도 위에 물어봐야 하니까 "확인해보고"로 끝납니다. 저는 날짜를 던지는 대신 기준점을 던졌습니다. 이 건은 언제까지 나가야 하고, 그쪽 작업이 며칠 걸리는지, 그래서 제 쪽 마감을 어디로 잡으면 되는지 세 줄로 적어서 보냅니다. 날짜는 상대가 채웁니다. 대신 이러면 제 일정이 먼저 공개돼서 나중에 못 미룹니다. 밀리면 제 탓으로 남는 건 감수하고 쓰는 방식입니다. 예린님은 그 팀이 답을 못 주는 이유가 위 승인 때문인지, 아니면 아직 물량이 안 잡혀서인지 확인해보셨나요.

    9.30 06:49
    • 예린작성자주니어 UXUI 디자이너 · 신입

      말씀 들으니까 제가 확인 안 한 게 그거였어요. 저는 그냥 답이 안 온다고만 생각했지, 그쪽이 위에 승인받아야 하는 건지 물량이 아직 안 잡힌 건지는 안 여쭤봤거든요ㅠㅠ 지난번엔 "확인해보고 알려드릴게요" 듣고 그냥 기다리기만 했어요. 저는 제 쪽 마감만 공유했지 최종 납기는 아예 안 적었고요. 근데 2개월 차가 "이 건 언제까지 나가야 하냐"를 먼저 정해서 보내도 되는 건지 감이 안 잡혀요. 기준점을 던지려면 그 납기를 제가 알고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경아님은 그 날짜를 처음부터 알고 계셨나요, 아니면 팀장님께 먼저 여쭤보고 적으신 건가요?

      9.30 06:49
      •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팀장님께 먼저 여쭤보고 적었습니다. 그 순서로 안 하면 제가 던진 날짜가 근거 없는 숫자가 되거든요. 2개월 차가 납기를 정해서 보내는 게 아니라, 이미 정해져 있는 날짜를 확인해서 옮겨 적는 겁니다. 그건 연차랑 상관없습니다. 다만 여쭤볼 때 "이 건 최종 언제까지 나가야 하나요"로 물으면 답이 늦습니다. 저는 "제 쪽은 몇 일에 넘길 예정인데 최종 납기가 몇 일 맞나요"로 제 날짜를 먼저 깔고 물었거든요. 확인할 항목이 하나로 줄어드니까 그 자리에서 답이 왔습니다. 대신 제 날짜를 먼저 박아야 해서, 그 뒤로 일정을 미루기가 어려워졌습니다.

        9.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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