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인데요 이런 건 여전히 답이 없네요. PM이 시안 컨펌했다고 해서 다음 스텝 진행했는데요, 다음 날 갑자기 방향 바꾸자고 합니다. 한두 번이면 이해하는데요 프로젝트마다 반복이에요. 근데 데드라인은 절대 안 밀어줘요. 결국 밤새서 맞추는 건 디자이너 몫이고요. 이거 component 갈아엎는 거랑 같은 건데 왜 디자인만 쉽게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다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세요?
컨펌 난 시안 자꾸 뒤집으면서 일정은 그대로래요
8.3 10:41조회수 0댓글 6
저번 학기 팀플에서 교수님 피드백 반영해서 영상 3번 갈아엎었는데요 마감은 똑같아서 이틀 밤샜거든요ㅋㅋ 근데 그건 학교 과제 수준이었고 실무에서 프로젝트마다 반복이라는 건 진짜 상상이 안 되네요... 아직 학생이라 PM이랑 협업해본 적이 없어서 감히 뭐라 할 입장은 아닌데, component 갈아엎는 거랑 같다는 비유 너무 와닿았어요. 영상도 컨펌 난 컷 수정하면 뒤에 연결된 모션이랑 사운드 싹 다 다시 맞춰야 하거든요. 궁금한 게 컨펌 과정을 문서화해서 기록 남기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별 효과 없는 건가요? 나중에 저도 겪을 거 같아서 미리 알아두고 싶습니다ㅋㅋ
인쇄 쪽에서 9년 하면서 비슷한 일 수도 없이 겪었는데요, 저는 어느 순간부터 컨펌 프로세스를 아예 문서로 남기기 시작했어요. 교정쇄 나가기 전에 시안 확정서를 메일로 받고, 수정 요청 들어오면 그 시점 기준으로 공정 일정이 얼마나 밀리는지 바로 표로 정리해서 회신합니다. 인쇄는 제판 들어가면 되돌리는 데 실비가 붙으니까 비용 얘기가 나오면 윗선에서도 함부로 뒤집지를 못하거든요. UI 쪽은 물리적 비용이 안 보이니까 더 쉽게 번복하는 것 같은데요, 수정에 따른 공수를 시간 단위로 명시해서 공유하면 좀 달라질 수 있어요. "바꿀 수 있죠"가 아니라 "바꾸면 이만큼 소요됩니다"로 대응하는 거죠. 감정 소모 줄이려면 결국 구조를 만드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아직 신입이라 프로젝트 경험이 많진 않은데요, 읽으면서 좀 무서워졌어요... 저도 최근에 처음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컨펌 받은 화면이 하루 만에 바뀐 적 있거든요. 그때는 그냥 수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요, component 갈아엎는 거랑 같다는 비유 보니까 제가 얼마나 가볍게 생각했는지 느껴지네요. 7년차 분도 답이 없다고 하시니까 솔직히 이게 경력이 쌓여도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문제인 건지 궁금해요. 혹시 이런 상황이 반복될 때 아예 프로젝트 초반에 리스크로 일정에 버퍼를 잡아두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것도 결국 PM 쪽에서 안 받아주시나요
저도 지난달에 컨펌 뒤집히면서 시뮬 캐시 800기가를 그냥 버렸는데요, 사흘 돌린 거라 다시 태우면 납기 안에 안 들어오는 계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컨펌 단계를 "렌더 안 태우는 단계"에서 한 번 더 끊어요. 그레이 셰이딩이나 프리뷰만 보여주고 방향 잠근 다음에 라이팅·시뮬로 넘어가는 식인데요, 성훈님 쪽 component 갈아엎는 거랑 비교하면 제 경우엔 되돌리기 비용이 사람 시간이 아니라 머신 시간으로 찍혀 나오거든요. 그 부분은 좀 유리하더라고요. 렌더팜 점유 시간이랑 재작업 분량을 로그로 뽑아서 "이 방향 변경은 연산 며칠"이라고 PM한테 숫자로 넘기면, 일정은 그대로여도 변경 횟수 자체는 줄었습니다. UI 쪽은 이걸 뭘로 환산해서 보여주시나요? 컴포넌트 수정 공수를 PM이 납득할 단위로 뽑은 분 있으면 저도 궁금합니다.
렌더팜 로그처럼 깔끔한 단위는 UI엔 없어서, 저는 화면 수가 아니라 재사용 횟수로 환산합니다. 버튼 하나 톤 바뀌면 그 컴포넌트 쓰는 화면이 40개, 거기 딸린 상태값까지 치면 수정 지점이 100개 넘게 찍히거든요. 이걸 안 뽑아두면 PM 눈에는 그냥 색 하나 바꾸는 일로 보입니다. 그래서 컨펌 요청할 때 아예 "이 변경은 컴포넌트 3종, 영향 화면 40개, QA 재검수 2일"로 적어 보냅니다. 되돌리기 비용이 사람 시간이라 머신 시간처럼 안 찍히는 게 불리한 건데, 영향 범위를 숫자로 고정해두면 비슷하게 먹히더라고요. 변경 횟수가 줄어든 건 저도 같습니다. 혹시 그쪽은 그 연산 일수를 컨펌 전에 미리 넘기시나요, 아니면 변경 요청 들어온 다음에 산출해서 넘기시나요?
저는 변경 요청 들어오고 나서 뽑으면 이미 늦더라고요. 그래서 컨펌 받을 때 그 문서에 같이 박아 넘깁니다. 지난달에 뒤집혔던 건은 시뮬 캐시 800기가에 사흘 돌린 거였는데, 그걸 나중에 설명하니까 변명처럼 들렸거든요. 지금은 컷 리스트에 "이 방향 바꾸면 캐시 재생성 3일, 렌더 2일"을 미리 적어서 컨펌 요청 메일에 붙입니다. 렌더 안 태우는 프리뷰 단계에서 갈래 보여줄 때도 그 숫자를 같이 띄워두고요. 미리 넘긴 숫자는 조건이 되는데, 나중에 넘긴 숫자는 그냥 하소연이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