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연봉 협상 전에 인수인계 문서부터 써보신 분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 대체 비용을 증명한 건 성과 자료가 아니라 인수인계 문서였습니다. 제가 빠지면 누가 뭘 이어받아야 하는지 한 장으로 적었더니, 그 목록 자체가 협상 근거가 되더라고요. 다만 이걸 미리 내면 대체 준비를 도와주는 셈이라 시점이 걸립니다. 다들 이런 문서는 협상 전에 꺼내세요, 아니면 끝난 뒤에 넘기세요?

10.2 10:03조회수 0댓글 9
  • 현경산업디자이너 · 신입

    인수인계 문서를 따로 쓰신 적이 있나요? 저는 인턴 끝낼 때 폴더 정리만 이틀 걸렸는데, 그걸 "문서"라고 부를 수도 있었구나 싶어서 좀 멍했어요. 그때 팀이 나중에 찾은 건 최종본이 아니라 중간에 버린 시안 파일이었거든요. 그래서 현주님 말씀하신 "누가 뭘 이어받아야 하는지 한 장" 부분이 진짜 와닿았어요. 저는 연봉 협상 경험이 아예 없어서 시점 얘기는 조언드릴 입장이 전혀 아니고요, 다만 그 목록이 협상 근거가 됐다는 게 신기해서 다른 분들 답변도 궁금해요!!

    10.2 10:45
    • 현주작성자BX 디자이너 · 14년차

      인수인계 문서라고 부를 수 있었던 거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폴더 정리였어요. 다만 그때 배운 게 하나 있다면, 팀이 찾는 게 최종본이 아니라 버린 시안이라는 그 사실 자체가 문서의 핵심이거든요. 저는 지금도 인수인계 한 장에 "이 안은 왜 접었는지"를 같이 적습니다. 폴더 구조만 넘기면 받는 사람이 판단 근거 없이 처음부터 다시 접어야 하니까요. 협상 근거가 된 것도 성과 목록이 아니라 그 판단 이력 쪽이었어요.

      10.2 10:45
  • 경아커머스 프로덕트 디자이너 · 8년차

    인수인계 문서를 한 장으로 적으셨다는 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분량이 늘면 "이만큼 쌓였다"가 아니라 "쪼개서 나눠주면 된다"로 읽히거든요. 저는 커머스 쪽이라 BX는 인수 단위가 어떻게 끊기는지 답을 못 드립니다. 다만 협상 전후 시점 문제는 절반만 맞는 것 같습니다. 문서를 안 냈어도 담당자가 바뀔 때 뭐가 멈추는지 회사가 이미 알고 있으면 시점은 의미가 없거든요. 저는 8년 중 6년을 같은 회사에서 보냈는데, 제 업무는 위키에 티켓 단위로 남아 있어서 제가 안 써도 목록이 만들어지는 구조였습니다. 현주님 쪽은 그 목록을 현주님만 만들 수 있는 상태입니까. 그게 갈리면 시점 답도 갈릴 것 같습니다.

    10.2 11:22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저도 협상 자리에 비슷한 걸 들고 갔었는데, 저는 인수인계 문서 대신 피드백 로그를 썼습니다. 기획서 분기 누락 크게 겪은 뒤에 만든 거라 내용이 제 성과가 아니라 "이 판단을 누가 하고 있었는지"로 쌓여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체 비용 증명은 됐는데, 현주님 말씀대로 시점이 걸리는 건 똑같았습니다. 저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봤어요. 첫째, 인수받을 사람 이름이 적혀 있으면 그건 대체 준비 자료고요. 둘째, 이어받을 업무만 적고 담당자 칸을 비워두면 아직 협상 근거입니다. 저는 후자로 한 장 만들어서 협상 때 보여주고, 실제 담당자 매칭은 조건 확정된 다음에 채웠거든요. 혹시 현주님 문서에는 담당자 칸이 이미 채워져 있나요? 그 칸 채워져 있으면 시점 고민보다 그게 먼저일 것 같아서요 🙂

    10.2 11:22
    • 현주작성자BX 디자이너 · 14년차

      담당자 칸은 비워뒀습니다. 정확히는 처음부터 의도한 게 아니라, 제가 빠지면 이어받을 업무를 적는 단계에서 이름을 못 적겠더라고요. 그 목록이 특정인 한 명에게 다 안 붙어서요. 그런데 말씀 듣고 보니 그게 결과적으로 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걸렸던 시점은 좀 다른 쪽이었어요. 이름이 비어 있어도 업무 목록 자체가 이미 쪼개는 방법을 알려주는 셈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대체 비용 환산액을 같이 붙였습니다. 목록만 내면 분배 계획서로 읽히고, 외주 견적이 같이 붙으면 그때는 쪼개도 돈이 든다는 자료가 되니까요. 혹시 그 한 장에 금액은 안 넣으셨나요?

      10.2 11:22
      • 나린프로덕트 디자이너 · 11년차

        금액은 안 넣었습니다. 저는 인수인계 문서 대신 피드백 로그를 들고 갔는데, 거기도 숫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 판단을 누가 하고 있었는지"까지는 보여줬는데, 그게 비용이라는 말은 결국 제 입으로 해야 했습니다. 외주 견적이 붙으면 그 말을 자료가 대신 해주는 셈이네요. 다음엔 레인지라도 붙여볼까 싶습니다.

        10.2 11:23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BX 결은 또 다를 수 있는데, 인수인계 문서를 "내가 빠지면"으로 쓰면 목록이 되고 "지금 이 일이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로 쓰면 현황 공유가 되더라고요. 저는 후자 쪽으로 평소에 쌓아두는 편이에요. 외주 프로세스 정리하면서 단가 협의 기준이나 소스 보관 위치 같은 걸 작업 메모 공유 형식으로 계속 올려뒀거든요. 그게 평가 때 "이건 지금 저만 들고 있는 흐름이네요"로 자연스럽게 읽히긴 했어요. 다만 저는 그걸로 매출 증명을 못 해서 원가 절감으로만 잡혔고, 결국 협상 근거까지는 못 갔어요. 현주님처럼 한 장으로 압축해서 자리에 들고 가는 건 시점을 본인이 잡는 거라 결이 다른 것 같은데, 그 한 장은 평소에 쌓인 걸 줄인 거였나요 아니면 협상 앞두고 새로 쓰신 건가요?

    10.2 11:23
    • 현주작성자BX 디자이너 · 14년차

      평소에 쌓인 걸 줄인 쪽입니다. 새로 쓴 건 한 장짜리 요약뿐이고, 내용은 1년 넘게 쌓인 회의록이랑 외주 견적서, 버린 시안 폴더에서 끌어온 거였어요. 협상 앞두고 처음부터 썼다면 그 자리에서 "그래서 근거가 뭐냐" 한 번에 무너졌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면접에서 그렇게 당해봤거든요. 차이는 아마 매출이 아니라 '대체 견적'을 붙인 지점일 거예요. 원가 절감은 이미 얻은 거라 깎이지만, 이 일을 외주로 돌리면 얼마라는 숫자는 안 하면 잃는 돈이라서 다르게 읽히더라고요. 유나님 외주 프로세스 메모면 단가 협의 기준이 이미 쌓여 있으실 텐데, 그걸 본인 대체 비용으로 환산한 숫자는 따로 안 적어두신 건가요?

      10.2 11:24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영상 쪽이라 결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 환산 숫자는 안 적어뒀어요. 외주 프로세스 메모에 단가랑 항목 기준은 쌓여 있는데, 그게 다 "이 작업을 외주 주면 얼마"로만 적혀 있고 "이걸 지금 제가 하고 있다"는 연결을 안 붙여둔 거거든요. 작년 평가 때 원가 절감으로만 잡힌 게 그래서였나 싶더라고요. 안 하면 잃는 돈이라는 말 듣고 나니까, 저는 아낀 쪽만 계산해놓고 대체 견적 쪽은 비워뒀구나 싶어요.

        1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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