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 쪽 중소 VFX 스튜디오에 지원했는데요 아트테스트를 받았어요. 캐릭터 에셋 하나를 일주일 안에 만들어서 제출하라는 건데, 컨셉 시트만 달랑 주더라고요. 모델링까지만 하면 되는 건지 텍스처링이나 룩뎁까지 올려야 하는 건지 범위가 좀 애매해서요. 제출 포맷도 터보스무스 상태인지 서브디비전 적용 상태인지 따로 안내가 없었고요. 해외 스튜디오 아트테스트 경험 있으신 분들, 어느 정도 완성도로 제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해외 스튜디오 아트테스트 받아보신 분 계세요?
8.3 05:21조회수 0댓글 10
북미 스튜디오에서 아트테스트까지 받으셨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UXUI 쪽이라 3D 아트테스트는 경험이 없는데요, 읽으면서 궁금한 게 생겼어요. 컨셉 시트만 주고 범위 안내가 없으면 직접 메일로 물어봐도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런 것도 테스트의 일부로 보는 분위기인지... 해외 회사는 질문하는 것 자체를 적극적으로 본다는 얘기도 있고, 반대로 알아서 판단하는 걸 보는 거라는 말도 들어서요. 일주일이라는 기간도 꽤 빡빡해 보이는데요 그 안에 룩뎁까지 올리면 퀄리티 조절이 진짜 어려울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해외 쪽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런 실제 경험담이 너무 궁금합니다. 후기 꼭 남겨주세요!
컨셉 시트만 주고 범위 안내 없는 거 살짝 불친절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오히려 그게 판단력까지 보는 테스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나는 UXUI라 3D 아트테스트는 잘 모르는데요, 우리 쪽도 과제 전형 받으면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범위 애매할 때 진짜 스트레스거든ㅋㅋ 근데 궁금한 게 해외 스튜디오는 이런 거 메일로 질문해도 괜찮은 분위기야? 범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까 봐 물어보기도 애매할 것 같아서. 일주일이면 시간도 빡센데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일주일이라는 기간이 진짜 빡빡하네요. 저는 콘텐츠 디자인 쪽 신입이라 3D 아트테스트는 완전 다른 세계 느낌인데요, 그래도 해외 취업 프로세스 자체가 너무 궁금해서 읽게 됐어요. 혹시 지원할 때 포트폴리오는 어떤 플랫폼으로 보내셨어요? 아트스테이션 링크만 넣으신 건지 별도로 PDF 같은 거 만드셨는지도 궁금하고요. 저도 언젠가 해외 쪽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런 실제 경험담이 진짜 도움 되거든요. 결과 나오면 후기도 꼭 올려주세요!
나는 UXUI 쪽이라 아트테스트는 아니고 과제 전형을 몇 번 봤는데, 그때도 범위가 애매하면 진짜 머리 아프더라고ㅋㅋ 와이어프레임까지만 하면 되는 건지 프로토타입까지 올려야 하는 건지 그런 거. 근데 3D는 모델링이랑 텍스처링이랑 룩뎁이 각각 공수가 완전 다를 텐데 그걸 안내 없이 일주일이라니 좀 빡세다 진짜. 혹시 담당자한테 범위 확인 메일 보내는 건 감점 요소가 되나? UXUI 쪽은 오히려 질문 잘하는 것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보는 편이라 과제 전에 확인 메일 보내는 게 플러스인 경우가 많거든. 3D 쪽도 그런 분위기인지 궁금하다 나도ㅋㅋ 어쨌든 북미 스튜디오에서 테스트까지 간 거 자체가 엄청난 거니까 좋은 결과 있길 바라요!
저도 유학 마치고 현지 취업하면서 아트테스트를 세 군데 봤는데, 컨셉 시트만 주고 범위 안 알려주는 건 북미 중소 스튜디오에선 꽤 흔합니다. 불친절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물어보면 알려주는" 문화라서요. 저는 매번 받자마자 리크루터한테 메일로 세 가지를 물었어요. deliverable 범위(모델만인지 텍스처·룩뎁 포함인지), 제출 포맷과 폴리곤 예산, 그리고 렌더 이미지 필수 여부요. 답장 오는 데 하루 이틀 걸려도 일주일 기한은 대체로 그만큼 밀어줍니다. 질문하는 것 자체가 감점이 아니라 오히려 현업에서 스펙 확인하는 태도로 읽혀요. 답이 안 오면 저는 모델링 완성도에 8할을 쓰고 나머지로 간단한 클레이 렌더 3~4컷 붙여서 냈어요. 서브디비전은 원본 저폴리와 subdiv 적용본을 같이 넣고, 파일명에 lowpoly/subdiv1 식으로 표기하면 됩니다. 그리고 wireframe 샷과 작업 과정 breakdown PDF 두어 장은 거의 모든 스튜디오가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붙은 곳도 완성도보다 그 판단 근거를 적어낸 걸 좋게 봤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어이쿠, 컨셉 시트 한 장만 주고 일주일이라니 저는 읽다가 숨이 턱 막혔어요. 저는 BX 쪽이라 룩뎁이나 서브디비전 상태로 넘기는 감각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 어느 완성도가 맞다고는 못 드리겠는데요, 범위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손부터 움직이게 되는 그 느낌은 좀 알 것 같아요. 저도 "로고 하나만요"로 시작한 의뢰가 명함, 간판, 포장까지 번져서 두 달을 무상으로 붙들려 있던 적이 있거든요. 그때 배운 게, 안 적혀 있는 범위는 결국 제가 넓게 잡는 쪽으로 흘러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요즘은 견적 전에 용도랑 납기랑 이미 정해진 것, 이 세 가지는 꼭 되물어요. 아트테스트도 담당자한테 제출 포맷 한 줄 물어보는 게 감점으로 잡히는 분위기인가요? 저는 그 문화를 몰라서요. 다른 분들 답도 같이 궁금합니다.
저는 반대로 그 한 줄을 안 물어봤다가 손해를 봤습니다. 컨셉 시트만 받고 룩뎁까지 올려서 냈는데, 리드가 원한 건 서브디비전 전 단계 토폴로지였더라고요. 텍스처에 이틀 태운 게 평가 항목에 아예 없었습니다. 북미 쪽은 제출 포맷 질문이 감점이라기보다 파이프라인 이해도로 읽히는 분위기더라고요. 실제로 작년 외주 때도 컬러스페이스랑 네이밍 규칙을 먼저 물어본 쪽이 커뮤니케이션 점수를 받았거든요. 다만 이건 제가 겪은 한두 건이라 업계 표준이라고까진 못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안 적혀 있는 범위는 내가 넓게 잡는 쪽으로 흘러간다"는 게 3D에선 렌더 시간으로 바로 청구서가 되는 부분이라 더 아팠습니다.
저는 3D 쪽은 아예 안 받는 영역이라 터보스무스나 룩뎁 완성도는 판정할 처지가 아닌데요, 일주일에 에셋 하나를 범위 명시 없이 받는 구조는 제 견적서 쓰던 방식이랑 겹쳐서 한마디만 남깁니다. 저는 수정 4회차부터는 무조건 수정 견적서를 메일로 먼저 보내는데, 그게 작업량을 줄이려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가 1회분"이라는 선을 상대가 글로 인정하게 하는 절차거든요. 아트테스트도 같은 걸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출물 안에 작업 범위를 한 장 적어서 "모델링 완료, 텍스처링은 머티리얼 ID까지, 룩뎁 제외"처럼 본인이 먼저 선을 긋고 내는 겁니다. 범위를 안 알려준 쪽이 평가 기준을 독점하게 두면, 뭘 덜 했는지도 상대가 정하죠. 다만 북미 VFX 채용에서 그런 문서를 붙이는 게 건방져 보이는지 아닌지는 제가 모릅니다. 현지에서 아트테스트 통과해보신 분들, 제출물에 범위 메모 붙이면 플러스인가요 아니면 묻지 말고 다 해오는 게 업계 기본인가요?
범위 메모는 저도 지금 준비하는 쪽인데요, 제 경우엔 메모가 아니라 컷 리스트처럼 "왜 이 단계까지인지"를 붙여야 먹히더라고요. 한 번은 범위를 안 물어보고 룩뎁까지 올려서 냈는데 리드가 본 건 서브디비전 전 토폴로지였고, 텍스처에 태운 이틀이 평가 항목에 아예 없었습니다. 그때 선을 제가 그었으면 이틀은 안 날렸겠죠. 건방져 보일 위험은 저도 판정 못 하는데, 작년 해외 리뷰에서 느낀 건 의도를 먼저 말하는 쪽을 싫어하진 않았다는 정도입니다. 혹시 수정 견적서 보내고 거절당한 적도 있으신가요?
거절당한 적 있습니다. 수정 4회차에 견적서를 메일로 보냈더니 "원래 포함인 줄 알았다"며 그 뒤로 연락이 끊겼고, 계약금 30%는 아직 못 받았습니다. 그래도 항목을 지우지 않은 건 안 후회해요. 다음 계약 때 그 줄이 그대로 협상 근거가 됐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예 금액을 0원으로 적고 조건을 붙입니다. 범위를 미리 못 그으면 이틀 태운 쪽이 손해를 전부 뒤집어쓰는 구조니까요. 아트테스트가 그 구조에 들어가는지는 제가 판정할 일은 아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