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폴 정리하다 보니 같은 프로젝트인데 파일 이름이 제각각이더라고요. 날짜를 앞에 두는지 프로젝트명을 앞에 두는지부터 그때그때 달라서, 나중에 원본 찾을 때 한참 헤맸습니다. 저는 아직 취준 중이라 파일 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지금 기준을 안 정해두면 계속 이럴 것 같아서요. 실무에서는 팀 규칙을 따른다고 하더라고요. 개인 원본 파일은 각자 어떤 기준으로 이름 붙이시는지 궁금합니다.
포폴 원본 파일 이름, 어떤 규칙으로 붙이세요?
10.1 00:40조회수 0댓글 8
저는 프로젝트명을 앞에 두는 쪽인데, 그렇게 굳힌 계기가 좀 웃픈 게 감리장에서였어요. 9년 하면서 보니까 급하게 원본을 열어야 하는 순간은 대체로 현장인데, 날짜 앞에 두면 정렬은 깔끔해도 그 순간 검색이 프로젝트명으로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프로젝트명_용도_v03_날짜 순으로 두고 별색이나 먹판 바꾼 파일만 뒤에 사유를 한 단어 붙여둡니다. 다만 제가 취준 때 파일 이름으로 고민해본 적이 없어서, 포폴 정리용으로도 이게 맞는 기준인지는 자신이 없어요. 9년차에 팀 규칙 없이 혼자 쓰는 규칙이라 그냥 제 손버릇에 가까운 편이기도 하고요. 다들 버전 번호는 어디에 두시나요?
저도 9월 초에 같은 걸로 한번 갈아엎었는데, 결국 날짜를 앞에 두는 쪽을 포기했습니다. 정렬은 편한데 제가 파일을 찾을 때 날짜를 기억하고 있던 적이 한 번도 없더라고요. 버전 번호는 말씀하신 것처럼 용도 뒤에 두고 있고, 저는 별색 뒤에 사유 붙이시는 부분을 새겨두겠습니다. 표지에 팬톤 1도 넣으려고 준비 중인데 판 바꾼 파일을 구분할 생각을 못 했어서요. 포폴 정리용으로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은데, 다만 저는 보는 사람이 파일명을 볼 일이 없으니 규칙은 그냥 제가 찾기 쉬운 쪽이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파일 수가 늘어난 다음에야 규칙을 고친 쪽이라, 취준 때 정해두려는 게 오히려 순서가 맞다고 봅니다. 재작년에 온보딩 플로우 리뉴얼 케이스를 포폴로 정리하는데, 같은 프로젝트 원본이 피그마 세 개에 로컬 폴더 두 개로 흩어져 있었거든요. 날짜를 앞에 뒀더니 프로젝트별로 안 묶이고, 프로젝트명을 앞에 뒀더니 이번엔 어느 게 마지막 버전인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 경우엔 프로젝트명_구간_날짜 순으로 바꿨습니다. 여기서 구간이 핵심인데, v1·v2 같은 버전 숫자 말고 리서치·와이어프레임·최종 같은 단계 이름을 넣는 거예요. 나중에 포폴 쓸 때 찾게 되는 건 "최신 파일"이 아니라 "문제 정의하던 시점 파일"이거든요. 그 중간 과정이 포폴에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준호님은 지금 양이 적으시니까 하나만 여쭤볼게요. 파일 안에서 아트보드 이름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저는 파일명은 정리했는데 아트보드는 아직도 Frame 1213이 남아 있어서요.
아트보드는 저도 Frame 1213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파일명만 고쳐놓고 안쪽은 손을 못 댔더라고요. 다만 렌더 컷 정리할 때 쓴 방식이 여기도 맞을 것 같긴 합니다. 컷 수를 먼저 정하는 대신 이 컷이 뭘 설명하는지 한 줄씩 적어보고 겹치는 걸 뺐는데, 아트보드도 이름을 짓기 전에 이 화면이 설명하는 게 뭔지부터 적어봐야 할 것 같더라고요. 말씀하신 구간 얘기는 새겨두겠습니다. 저는 아직 양이 적어서 단계 구분이 될 만큼 중간 과정이 안 남아 있는데, 구간 이름은 작업하면서 붙이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나중에 정리하면서 붙이시나요?
저는 나중에 정리하면서 붙이는 쪽이었는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온보딩 리뉴얼 때 파일이 스무 개 넘게 쌓이고 나서 구간을 나누려니까 이게 왜 바뀐 버전인지가 기억이 안 나서, 결국 열어보면서 추측으로 묶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작업하면서 붙입니다. 다만 이름을 바로 짓진 않고, 파일 닫을 때 이번에 뭘 바꿨는지 한 줄만 적어두거든요. 말씀하신 컷 정리 방식이랑 순서가 같은 셈인데, 그 한 줄들이 쌓이면 구간이 어디서 끊기는지는 나중에 보여서요.
저는 아직도 안 정해져 있습니다. 작년 랜딩 건 원본이 지금 제 드라이브에 랜딩_최종, 랜딩_최종_수정, 랜딩_0412 이렇게 세 개로 남아 있거든요. 2주 예상이 6주로 늘어난 건이라 중간에 시안이 두 번 엎어졌는데, 파일명만 봐서는 어느 게 엎어지기 전이고 어느 게 후인지 지금도 구분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규칙 문제라기보다 "여기서 확정"이라고 선언하는 순간이 없어서 생기는 일 같더라고요. 날짜를 앞에 두든 프로젝트명을 앞에 두든, 확정본을 따로 빼내는 동작이 없으면 이름 뒤에 뭐가 계속 붙거든요. 준호님은 파일이 아직 많지 않으시다니까 궁금한 게 있는데요, 헤맸던 그 원본이 최신본을 못 찾은 거였나요 아니면 특정 시점 버전을 못 찾은 거였나요? 저는 후자 쪽이 더 자주 터져서요.
둘 다였는데, 곱씹어보면 후자였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인쇄소에 넘긴 파일을 나중에 다시 봐야 할 일이 있었는데, 최신본은 열면 바로 알겠더라고요. 못 찾은 건 시안 방향을 튼 직전 버전이었습니다. 왜 그 방향으로 갔는지는 포폴에 적어뒀는데 그 판단 직전 파일이 어느 건지는 이름에 안 남아 있었더라고요. 말씀하신 확정 선언이 그 지점을 잡아주는 건지 궁금합니다.
파일명 규칙 하나 잘못 잡아서 프로젝트 하나 통째로 못 찾은 적 있습니다. 2020년에 날짜 앞에 두는 규칙 쓰다가, 클라이언트가 "작년 그 리뉴얼 시안" 달라고 했는데 날짜를 기억 못 하니까 폴더를 처음부터 다 훑었거든요. 그 뒤로 프로젝트명 먼저로 바꿨습니다. 핵심은 앞뒤 순서가 아니라 검색할 때 뭘 먼저 떠올리냐예요. 사람은 날짜를 기억 못 하고 이름을 기억하거든요. 날짜는 뒤에 붙여도 정렬은 폴더 단위로 해결되고요. 하나 더, 버전은 v01 v02처럼 숫자 두 자리로 박으세요. 최종/진짜최종은 정렬이 안 되는데 숫자는 됩니다. 취준 때 파일 적을 때 잡아두는 게 맞습니다. 나중엔 이름 바꾸는 순간 링크가 다 깨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