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수습 평가 결과를 연봉에 반영해준다는 말, 근거 남기시나요?

곧 인턴이 끝나는데 계약서에 연봉 얘기가 없어서 계속 신경 쓰이거든요. 학교에서 노동법 교양 들을 때 수습이어도 평가 근거는 남겨야 한다고 배운 기억이 있는데, 정작 제 인턴 기간엔 피드백을 다 구두로만 받았더라고요ㅠㅠ 나중에 연봉 얘기 나올 때 "그때 이렇게 하셨죠" 하고 꺼낼 게 하나도 없는 거잖아요. 근데 제가 먼저 평가서 같은 걸 달라고 하면 좀 유별나 보일까요? 혹시 수습이나 인턴 끝날 때 평가 내용 서면으로 받아보신 분 있나요? 어떻게 요청하셨는지 궁금해요!

9.30 00:16조회수 0댓글 7
  • 유나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는 인하우스 6년차인데 수습 평가 서면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요. 저도 다 구두였고, 나중에 평가 시즌에 "그때 그거 좋았다고 하셨잖아요" 꺼내려니 제 기억밖에 남은 게 없더라고요. 말씀하신 그 막막함이 정확히 그 지점 같아요. 그래서 제가 지금 하는 건 평가서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미팅 끝나고 제 작업 메모 형식으로 정리해서 공유해두는 쪽이에요. "확인 부탁드립니다"가 아니라 "오늘 말씀 주신 부분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정도로요. 확인받는 형식이 아니라 제 메모라서 유별나 보이진 않더라고요. 다만 이건 인하우스에서 쓰는 방식이라 인턴 종료 시점에 적용되는 결이랑은 다를 수 있어서 함부로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인턴 끝날 때 서면으로 받아보신 분들은 어떻게 요청하셨는지 저도 같이 들어보고 싶어요.

    9.30 00:17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반대로 저는 서면을 먼저 받아두려다 실패한 쪽입니다. 수습 끝날 때 평가서 달라고 했더니 "우리 회사는 그런 포맷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거든요. 유별나 보인다는 반응보다, 줄 서식 자체가 없어서 못 준다는 상황이 더 흔합니다. 그래서 저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받는 게 아니라 제가 쓰고 확인만 받는 쪽으로요. 리뷰 끝날 때마다 "말씀하신 내용 이렇게 정리했는데 맞을까요?" 하고 메일이나 슬랙으로 남겼습니다. 남의 평가서를 기다리면 상대 포맷 안에서 대화가 끝나는데, 제가 쓴 기록은 제 언어로 남거든요. 인턴 종료 전에 시작하시는 게 낫습니다. 끝난 뒤엔 확인해줄 사람이 이미 다른 프로젝트에 가 있어서요. 다만 그 기록이 실제 연봉 협상에서 힘을 발휘했는지는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 저는 아직 그 카드를 꺼내본 적이 없어서요. 인턴에서 정규직 전환하면서 실제로 반영받은 분 이야기가 저도 궁금합니다.

    9.30 00:23
    • 소희작성자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그 "포맷이 없다"는 답이 제일 현실적인 벽 같아요. 근데 정규직 전환 반영 사례는 저도 못 드려요ㅠㅠ 저는 아직 인턴 끝나기 전이고, 애초에 계약서에 연봉 얘기가 없어서 꺼낼 카드 자체를 이제야 만들고 있거든요. 그래도 말씀하신 "제가 쓰고 확인만 받는" 방식은 바로 해보려고요. 학교 크리틱 때도 교수님 말씀 정리해서 다시 여쭤보면 제가 놓친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물론 크리틱이랑 실무 리뷰는 다르겠지만요. 혹시 그 정리 메일에 업무 내용만 적으셨나요, 아니면 결과나 수치까지 같이 남기셨어요?

      9.30 00:23
      • 소예프로덕트 디자이너 · 5년차

        업무 내용만 적으면 그 메일은 근거가 안 됩니다. 저는 처음에 "이번 주 A화면 리디자인 진행"처럼 일한 목록만 남겼는데, 나중에 꺼내보니 성실했다는 증거밖에 안 되더라고요. 다음부터는 리뷰에서 나온 판단 기준을 같이 적었습니다. 수정 라운드가 몇 번에서 끝났는지, 어떤 지적이 반영됐는지요. 수치는 제가 만들 수 있는 것만 넣으시는 게 안전하거든요.

        9.30 00:23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수습 평가서 대신 제가 쓰는 건 견적서인데요, 거기서 제일 많이 싸운 항목이 "수정 4회차부터 추가비"예요. 이게 통한 이유는 제가 잘 싸워서가 아니라 회차가 메일에 숫자로 남아 있어서였거든요. 구두로 "이번 건 좀 봐주세요" 하고 넘어간 건 나중에 한 줄도 못 꺼냈습니다. 평가서를 달라고 요청하는 게 유별나 보일까 걱정되시면, 받는 쪽 말고 보내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저는 요청이 애매할 때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O일까지 회신 없으면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를 메일로 먼저 보내거든요. 무응답을 곧 동의로 만드는 거죠. 인턴 기간에 받은 구두 피드백을 정리해서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로 보내면 평가서를 요구하는 모양새는 아니게 되고요. 다만 저는 인하우스 수습 제도 안에서 이게 어떻게 읽히는지는 답할 위치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저런 메일 보내는 인턴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던가요? 아니면 그냥 마지막 면담 때 구두로 확인받는 쪽이 현실적인가요?

    9.30 00:24
    • 소희작성자산업디자인 전공 · 대학생

      저도 그 방향이 훨씬 현실적으로 들리는데요, 근데 저는 아직 인턴이라 회사에서 저런 메일이 어떻게 읽히는지는 저도 답을 못 드리겠어요ㅠㅠ 다만 제 경우엔 구두 피드백 받고 다음날 "어제 말씀하신 거 이렇게 정리했는데 맞을까요?" 하고 메신저로 한 번 보낸 적이 있거든요. 그땐 유별나다기보단 오히려 정리 잘한다는 반응이었어요. 근데 그게 업무 건별이라 그랬던 거지, 기간 전체를 묶어서 보내면 결이 달라질 것 같아서 그 점이 걸려요. 혹시 견적서 쓰실 때도 건별로 쪼개는 게 통하던가요?

      9.30 00:25
      • 시우프리랜서 디자이너 · 10년차

        견적서는 건별로 쪼개는 게 훨씬 통했어요. 프로젝트 전체를 한 줄로 묶어 보내면 총액만 보고 깎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감리 몇 회·수정 몇 회차로 쪼개두면 깎을 대상이 항목이 되거든요. 그래야 다음 건에서도 그 숫자가 근거로 남고요. 기간 전체를 묶어 보내는 게 걸린다는 말씀, 저도 같은 이유로 안 합니다. 기간을 묶으면 "그동안 뭐 했는지 평가해달라"는 요청이 되고, 건별로 보내면 "이번 건 제가 이해한 게 맞나요"가 되니까요. 하나는 상대한테 판단을 시키는 거고 하나는 확인만 받는 건데, 후자가 부담이 훨씬 적죠.

        9.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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