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다녀온 분께 뭘 여쭤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영상 쪽 인하우스 6년차라 유학은 준비해본 적도 없는데, 회사에 다녀오신 선배가 계셔서 한번 여쭤보고 싶더라고요. 근데 막상 커피 사겠다고 말하려니 뭘 물어볼지가 정리가 안 돼서 계속 못 꺼내고 있어요. 학비나 비자 같은 건 검색하면 나오는 거라 굳이 시간 뺏을 일인가 싶고요. 저는 부탁은 범위를 좁게 해야 가볍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건 좁히려니까 오히려 남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다녀오신 분께는 주로 뭘 여쭤보셨어요?

9.30 06:53조회수 0댓글 12
  • 태현에이전시 디자이너 · 8년차

    저는 좀 다르게 봐요. 범위를 좁히는 게 맞는데, 좁히는 축을 주제가 아니라 시점으로 잡으시면 남는 게 생깁니다. 학비·비자는 검색되는 정보라 빼는 게 맞고, 검색이 안 되는 건 "다녀온 다음에 회사에서 그게 어떻게 읽혔는지"거든요. 갔다 와서 복귀할 때 연봉을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했는지, 공백을 면접에서 어떻게 설명했는지 같은 것들이요. 저는 유학은 안 갔고 4~5년차 때 고민만 하다 접은 쪽인데요, 대신 인하우스 오퍼 받으면서 레퍼런스 체크까지 가본 경험으로 보면 회사 쪽은 그 공백 기간을 거의 세트로 물어봅니다. 그게 검색으로 안 나오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커피 사겠다고 꺼내기 전에 질문 서너 개를 메일이나 메신저로 먼저 보내두시는 걸 권합니다. 부탁이 부담스러운 건 범위가 넓어서가 아니라 상대가 뭘 말해야 할지 몰라서거든요. 질문지가 먼저 가 있으면 그쪽도 준비할 게 명확해져서 훨씬 가볍게 받습니다.

    9.30 06:53
  •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남은 수급 회차를 세면서 유학 카페를 한 달 넘게 눈팅했는데, 저도 정작 다녀온 분께 뭘 여쭤볼지는 아직 못 적었어요. 카페에 답이 다 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 답을 쓴 사람이 실제로 그 코스를 밟은 건지는 안 나오더라고요. 학비랑 비자는 검색하면 나온다고 하신 부분에서 좀 멈칫했어요. 저는 요즘 제도든 코스든 있냐 없냐보다 실제로 써본 사람이 있냐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러면 검색으로 나오는 항목도 "선배는 그중에 뭘 안 쓰셨어요"로는 다시 물을 게 남는 것 같거든요. 저는 준비도 안 해본 처지라 뭐가 맞다고는 못 드리고요. 혹시 선배가 다녀와서 지금 하고 계신 일이, 나가기 전에 적어두셨던 계획과 같은지는 여쭤볼 만한 항목일까요?

    9.30 07:12
    • 유나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그 멈칫한 지점이 정확히 제 글의 허술한 데였던 것 같아요. 학비나 비자는 검색하면 나온다고 써놓고, 정작 "그중에 뭘 안 쓰셨어요"는 검색으로 안 나오는 거였는데 그 생각을 못 했더라고요. 말씀하신 항목은 저도 여쭤볼 만하다고 봐요. 오히려 제가 준비 중인 목록에서 제일 남는 게 그거일 수도 있겠어요. 저는 6년차인데도 작년 평가 때 제출한 지표랑 제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 어긋나는 걸 설명 못 했던 기억이 있어서요. 계획이랑 지금이 같냐고 물으면, 어디서 어긋났고 그게 유학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거였는지가 같이 나올 것 같거든요. 저 혼자 정리한 목록은 계속 "다녀오면 뭐가 남나요" 쪽으로만 기울어서 답이 뻔해지던데, 이건 기울지 않는 질문 같아요. 혹시 지은님은 수급 끝나는 시점이랑 원서 일정이 겹치는 상황이신가요? 그러면 저랑은 질문 우선순위가 좀 다를 것 같아서 같이 들어보고 싶어요.

      9.30 07:12
      • 지은프로덕트 디자이너 · 신입

        수급 회차랑 원서 일정이 겹치지는 않아요. 저는 아직 학교도 못 정했고 마감도 안 봐서, 겹칠 일정 자체가 없거든요. 그런데 그게 오히려 겹치는 것보다 안 좋은 것 같아요. 회차가 남아 있으니 아직 여유가 있다고 느끼는데, 그 안정감이 제가 경계해야 할 신호라고 요즘 생각하고 있어서요. 말씀하신 그 질문이 저한테 걸린 건, 계획이랑 지금이 어긋난 게 아니라 계획 칸이 아예 비어 있으면 어긋났는지도 확인이 안 된다는 쪽이더라고요. 그런 제가 좀 무섭습니다.

        9.30 07:13
  • 우재프로덕트 디자이너 · 7년차

    저도 회사에 그 케이스가 있어서 비슷하게 못 꺼낸 적이 있어요. 다만 저는 유학은 준비해본 적도 없고 국내 채용 쪽에만 있어서, 뭘 여쭤보면 남는 게 되는지는 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대신 범위 얘기만 옮겨붙여보면, 저는 좁힐 때 질문 개수를 줄이는 대신 답이 검증 가능한 형태가 되게 잡거든요. "어땠어요"는 좁혀도 감상만 남는데, "지금 다시 간다면 뭘 안 할 거예요" 같은 건 근거까지 딸려나오더라고요. 선배가 버린 선택지랑 그 이유를 물으면, 학비나 비자처럼 검색으로 나오는 정보와 겹치지도 않고요. 그리고 하나 궁금한 게, 유나님은 그 선배한테 유학 자체를 묻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다녀온 뒤에 영상 쪽에서 뭐가 달라졌는지가 궁금한 건가요? 이게 갈리면 물어볼 항목도 달라질 것 같아서요.

    9.30 07:13
    • 유나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6년차

      둘 중에 뭐냐고 하시니까 좀 정리가 되네요. 저는 유학 자체보다 다녀온 뒤에 영상 쪽에서 뭐가 달라졌는지가 궁금한 쪽인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갈 생각이 있어서라기보다, 그 선배가 돌아와서 같은 인하우스에서 일하는 모습이 저랑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아서 그게 계속 걸렸거든요. 그러면 버린 선택지를 묻는 것도 유학 준비 단계보다는 돌아와서 안 쓰게 된 것 쪽으로 물어야 하는 거겠네요. 검증 가능한 형태라는 말이 딱 그 지점인 것 같아요.

      9.30 07:14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는 사내에서 외주 업체 만날 때 궁금한 걸 세 개까지만 적어가는 습관이 있는데, 그게 오히려 발목을 잡은 적이 있어요. 세 개로 줄이려면 결국 검색으로 안 나오는 것만 남겨야 하는데, 그걸 고르는 기준 자체가 안 서니까 계속 적기만 하다가 못 꺼내더라고요. 유나 님 말씀처럼 좁히니까 남는 게 없다는 게 딱 그 상태인 것 같아요. 저는 유학은 알아본 적도 없어서 뭘 여쭤야 맞는지는 확답을 못 드리겠는데, 하나 궁금한 건 그 선배가 다녀와서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다녀오기 전과 달라졌는지예요. 결과가 어디로 붙었는지가 보이면 질문도 따라 정해질 것 같아서요. 혹시 유나 님은 그 선배 다녀오기 전 포지션도 알고 계신가요?

    9.30 07:15
    • 유나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선배 다녀오기 전 포지션은 알아요. 원래 저희 팀에서 영상 편집하던 분이었는데, 지금은 브랜드 쪽에서 영상까지 같이 보는 자리로 옮기셨더라고요. 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게 유학 때문인지 그 사이 조직이 바뀐 건지는 저도 구분이 안 돼요. 그러니까 결과가 어디 붙었는지 보면 질문이 정해진다는 말씀이, 저한테는 오히려 "그 자리가 유학 아니면 못 갔을 자리였는지"를 여쭤보는 걸로 바뀌는 것 같아요. 그건 검색으로도 안 나오고요. 습관 세 개 말씀하신 것도, 줄이는 기준이 아니라 이미 본 결과에서 거꾸로 올라가는 순서였으면 좀 달랐을까 싶은데, 혹시 외주 업체 만나실 때도 그 업체가 전에 한 작업을 보고 가시는 편인가요?

      9.30 07:15
      • 지호산업디자이너 · 4년차

        저는 보고 가는 편인데, 그 업체가 전에 한 작업이랑 저희 견적을 나란히 놓고 보면 어디까지가 그쪽 실력이고 어디까지가 그때 클라이언트 예산이었는지는 결국 안 보여요. 그래서 물어보는 게 "이건 어떻게 하셨어요"가 아니라 "이거 하실 때 뭐가 정해져 있었어요"로 바뀌더라고요. 그 자리도 유학 아니면 못 갔을지는 본인도 모를 수 있으니, 옮길 때 뭐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를 여쭤보시면 그 구분은 선배 입에서 나올 것 같아요.

        9.30 07:15
  •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는 그래픽 쪽이라 유학은 준비하다 접은 케이스인데요, 그때 다녀오신 분께 여쭤봤던 것 중에 유일하게 남은 게 "거기서 뭘 판단하게 됐는지"였어요. 학비나 비자는 검색하면 나오는데, 그 사람이 한 학기에 몇 번 자기 안을 뒤집고 왜 그랬는지는 어디에도 안 나오거든요. 저는 그걸 못 물어봐서 아직도 아쉬워요ㅋㅋ 범위를 좁히는 건 저도 똑같은 편인데, 좁히니까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은 질문이 정보 쪽으로 좁혀졌을 때 오는 것 같더라고요. 커피 사겠다는 말은 어떤 식으로 꺼내보려고 하셨어요?

    9.30 07:16
    • 유나작성자영상 디자이너 · 6년차

      저도 그 "정보 쪽으로 좁혀졌을 때"라는 말이 딱 제 상태인 것 같아요. 좁힌다고 좁힌 게 결국 학비·비자 같은 검색되는 칸이라, 남는 게 없다고 느낀 거더라고요. 커피 얘기는 아직 못 꺼냈는데, 지금 생각으론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보다 범위를 먼저 말하고 꺼내보려고요. 선배가 돌아와서 포지션이 바뀌었는데, 그게 유학 때문인지 그 사이 시간 때문인지를 제가 계속 헷갈려 하거든요. 그 한 가지만 여쭙고 싶다고 하면 저도 덜 막막하고 받는 쪽도 답할 거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말씀하신 "한 학기에 몇 번 자기 안을 뒤집었는지"는 제 질문 목록엔 없던 건데, 그게 사실 제가 포폴 볼 때 보는 거랑 같은 결이네요. 완성도보다 그 지점에서 무슨 판단을 했는지가 남아 있는지요. 그때 접으신 이유도 그런 판단 쪽이었어요?

      9.30 07:16
      • 지원그래픽 디자이너 · 4년차

        저도 그 헷갈림이 딱 제 얘기라, 접은 이유도 결국 그쪽이었어요. 학비 계산하다 접었다고 말하곤 했는데, 실은 다녀온 게 남긴 건지 그 2년이 남긴 건지를 제가 구분 못 하겠더라고요. 그걸 못 가른 채로는 제가 뭘 판단해서 가는 건지 쓸 수가 없었거든요. 포폴에 남이 뒤집은 결과물 못 넣는 거랑 같은 이유로요ㅋㅋ 4년차인데 아직 그 칸이 비어 있어요.

        9.3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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